水原시의회는 복마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17 20: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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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부의장 뇌물수수 혐의로 잇단 검찰조사 받아 전국 최고 풀뿌리 대의기관을 자청하던 경기 수원시의회가 의원들의 각종 뇌물수수와 추문 등의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

환경미화원 채용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챙기는가 하면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의장과 부의장까지 한꺼번에 뇌물수수와 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수원시의회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17일 수원지검과 수원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명호 부의장은 지난 16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김 부의장은 지난 2001년~2002년 환경미화원 채용과정에서 응시자 3명으로부터 1350만원의 뇌물을 받고 시험 예상문제지를 유출, 응시자에게 전달한 혐의다.

김 부의장은 검찰 조사에서 일부 사실을 시인하고 있어 검찰은 조만간 김 부의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수원시의회 김명수 의장을 선거법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선거구민과 지역구 주요단체장 등 44명에게 136만원 상당의 주류 선물세트를 돌린 혐의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수원시의회 K의원은 지난해 의원직을 악용해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업체가 시 청소대행을 맡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서 내사를 받았다.

K의원은 최근에는 수원시 A구청 주차장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L의원은 수원시가 구입하는 꽃을 자신의 부인과 처남이 운영하는 꽃가게에서 매입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원시가 지난 2002년과 2003년 L의원의 꽃집을 통해 구입한 꽃은 1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K의원은 지난해 11월 시의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지역구 관련 예산을 삭감한데 반발, 동료의원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10일간의 의정활동을 정지 당했다.

이후 K의원을 옹호하는 L의원 등은 다른 동료의원들의 각종 비리 의혹을 언론에 밝히는 등 ‘폭로전’으로 맞서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수원시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각종 비리와 추문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의장과 부의장까지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어 의회 위상이 땅에 떨어진 상태”라며 “일부 의원들의 잘못된 행동이 시의회 전체를 욕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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