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방화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광명경찰서는 17일 강모(50·서울 동작구·무직)씨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3일 오전 7시14분께 지하철 7호선 서울 구로구 가리봉역∼광명시 철산동 철산역 사이를 운행중이던 1017호 전동차(기관사 금창성·37) 객차내에서 광고전단지에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러 전동차 3개 객차를 태워 18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다.
또 이날 사고로 윤모(65)씨가 손목부위에 화상을 입는 등 승객 수십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경찰조사결과 강씨는 지난 96년 IMF로 실직한 후 최근에 주식투자를 했다가 2억여원 가량의 빚을 진 상태에서 신변을 비관해 자살하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지하철에서 불을 질러 자살을 하면 흔적(뼈)조차 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강씨가 1년전부터 가족들에게 ‘옷을 사지 마라, 죽고 싶다’라는 말을 자주했으며, 지난 97년에는 과대망상증으로 수차례에 걸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강씨는 지난달 3일 오전 6시께 서울 동작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보관중이던 등산용 가방과 시너, 일회용 라이터 등을 소지하고 나와 도로로 서울 동작구 보라매역에서 온수행 하행 전동차에 승차해 손님이 없는 객차를 고르던 중 열차가 온수역에 도착을 한 것으로 착각, 라이터에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강씨는 1차 방화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등산용 가방에 오토바이용 휘발유를 우유팩에 담아 휴대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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