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강경파에게 봉변을 당한 이 위원장은 3일 침통하면서도 단호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요지는 2차례 무산된 ‘사회적 교섭’ 안건을 오는 21일 소집하는 임시대의원대회에 재상정하면서 자신의 거취도 함께 묻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의원대회를 ‘난투극’으로 몰고간 주동자에 대한 중징계 방침도 분명히 했다.
사실상 재신임과 안건통과 여부를 연계시키겠다는 의미면서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음을 반증한다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특히 3번째 시도인 21일 대의원대회에서 마저 지도부를 ‘비토’해온 강경파에게 밀릴 경우 곤두박질한 리더쉽을 영영 회복하기 힘들다는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자신의 ‘공약’이자 최대 현안인 ‘사회적 교섭’안을 기필코 통과시켜 현재의 혼란을 정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려는 포석도 옅보인다.
“가장 큰 위기를 정면에서 또 원칙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이 위원장의 발언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그러나 현 지도부가 넘어야 할 과제는 ‘산 넘어 산’이다.
강경노선을 고수하며 2차례나 이 위원장에게 좌절을 안겨준 ‘현장파’는 어떤 경우에도 ‘사회적 교섭’에 따른 제도권 복귀를 저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장파’에 동조하는 ‘전해투’(전국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소속의 한 조합원은 “정부와 자본이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계가 백기투항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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