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비자금 8억’ 행방추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31 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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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금주에 이부영 前의장 비서관 소환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박상길 검사장)는 31일 한화가 조성한 비자금 87억원 중 사용처가 미확인된 8억원대 자금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8억원 중 일부가 대생인수 로비 과정에서 채권 형태로 정치권에 건네졌다고 보고, 300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한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비서관 A씨를 금주 내로 소환할 방침이다.

이 비서관은 “언론인 출신의 한화 임원으로부터 3000만원을 채권으로 받았으나 이 전 의장과는 무관하다”고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A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금품수수 경위 및 사실 여부 등을 파악한뒤 이 전 의장도 빠르면 이번 주말께 소환해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 등 이 전 의장 측에게 전달된 금액이 3000만원이 넘는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당분간 소환 계획은 없다”고 말해 이 전 의장 등에 대한 소환이 설연휴 이후로 미뤄질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검찰은 구속된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이 “김승연 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황상 대생 인수 로비에 김 회장이 깊숙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김 회장에 대한 직접 소환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김 부회장 등 핵심 인물이 관련 의혹을 적극 부인하는데다 사용처가 불분명한 8억원대의 채권의 구체적인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 관계자도 “이미 오래된 사안이어서 수사가 급속도로 진전되기는 힘들다”며 수사가 장기화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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