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제 개발 탄력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27 19:26:1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내연구진 암억제 유전자 세계최초 발견 강력한 암억제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돼 암 예방 및 진단, 암치료제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김성훈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p18’이라고 명명한 단백질이 강력한 암 억제기능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단백질 p18의 기능이 파괴된 실험용 쥐를 배양해 관찰한 결과, p18이 세포의 생명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p18의 기능이 저하되면 암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김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p18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경우, 수중후 수일내에 배아들이 모두 죽었고, p18의 기능이 정상보다 낮아진 실험용 쥐들은 정상적인 모습으로 태어나 성장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림프종, 간암, 유방암, 폐암 등 다양한 종류의 암을 발생시키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백혈병, 간암 환자에 대한 분석에서도 약 절반 정도의 환자가 p18의 기능이 현저히 저하돼 있었다”며 “p18이 인간의 암 발생을 억제하는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속연구를 통해 p18이 자외선이나 화합물 등에 노출돼 발생한 DNA 손상을 치유하고, 심지어 정상적인 세포의 성장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DNA 손상도 보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암 억제 유전자의 발견으로 우리나라가 2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항암제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최고의 학술연구지인 셀(Cell)지 1월호에 게재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