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경찰’ 무당 동원수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23 20: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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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여대생 살인사건 과학수사 뒷전… 웃지못할 촌극 미궁에 빠진 화성여대생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적 수사를 벌여도 시원찮을 수사본부가 웃지 못할 촌극을 벌이고 있어 주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주변 경찰과 수사본부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2일 밝혀진 불명의 유골이 정밀검사 결과 실종된 노모(21)씨로 판명됨에 따라 경찰은 살인사건 수사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화성일대의 지리를 잘 아는 2명 이상의 남성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이렇다 할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기야 사건해결을 종용하는 일부 수뇌부의 질타가 이어지자 수사본부는 도경 수뇌부의 지시에 따라 무속인들까지 동원하기에 이르렀다.

무속인들이 살해 현장 주변인 봉담읍과 태안읍 안녕리를 잇는 수맥이 최초 실종현장인 태안읍 안녕리에서 끊겼다는 설을 주장하자 수사본부는 이를 근거로 봉담읍 와우리와 정남면 일대를 대상으로 용의자를 수사키 위해 전 직원을 안녕리 일대에 배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수사방향이 지난 80년도에 벌어졌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와 매우 흡사해 20년 전과 수사방향이 전혀 다르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어 종합적인 수사는커녕 혼선만 빚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또 경찰의 과학적 수사에 대한 한계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으로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과 일선 경찰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안녕리 주민 이모씨는 “최신 장비와 최고급 수뇌부를 자랑하는 경기경찰청 수뇌부의 사고가 아직도 전 근대적인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20년 전과 다름없는 경찰의 수사방식이 전면 개편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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