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2월 1억2000여만원을 들여 탑동 255의 향토유적지 7호 어유소 장군 사당을 복원했고 지난해 5월 2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선 세조 때 3명의 충신위패를 모신 향토유적지 9호 삼충단의 제사장 건립 및 보호막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향토유적지는 고(古)건축물이어서 나무로 깎아 만든 나무못이나 특수제작된 이음새를 사용해야 함에도 어유소장군 사당의 경우 복원과정에서 무려 50~60여 곳에 일반 보수용 철못을 사용하고 삐져나온 끝부분을 망치로 구부리는 등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천 및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한 단청·옻칠 도포작업을 하지 않아 사당 곳곳이 곰팡이와 청태로 얼룩진 데다 대기둥 6개와 지붕의 도리 밖으로 나온 원목들이 1~3Cm 가량 갈라졌고 지붕은 깨진 기와를 5mm 철사로 감아 잇는 등 곳곳에서 부실시공이 노출되고 있다.
향토문화재 9호인 삼충단도 당시의 고건축양식을 무시하고 서양식 벽돌로 담장을 쌓고 대문에 새긴 장식물은 알루미늄을 사용해 복원의 의미를 무색케 했다.
조선 선조에 포천 현감을 지낸 토정 이지함 선생이 자연석에 방위를 나타내는 글을 새겼다고 전해진 향토유적 11호 동점마을 암각문(동두천시 탑동 361)은 기존에 뉘어 있던 자리에서 10m 가량 위치를 옮겨 콘크리트 구조물로 암각문을 고정시켜 볼썽사나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 문화재 전문위원은 “문화재가 문화재로 인정받으려면 건축물이 축조될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있다”며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철못과 녹이 슬지 않는 알루미늄 장식을 사용한 문화재는 본 적도 없으며 이는 역사를 우롱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당이 언덕에 위치해 있어 강한 바람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못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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