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火魔 기승’요주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11 19:44:4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기도 가정집·여관서 잇달아 불나 7명 숨지고 18명 다쳐 11일 하룻동안 경기도 내 여관과 가정집에서 누전으로 보이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 7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사 주차장 인근 오모씨(40)의 식당에서 불이 나 2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오씨의 딸(16), 아들(7) 남매가 질식해 숨졌다.

화재 당시 2층 집에는 오씨 일가족 4명이 잠을 자고 있었으며 불길이 급속히 번져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의 딸은 2층 화장실서, 아들은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 됐다.

이 불은 2층짜리 목조건물(40여평)을 모두 태워 1억여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만에 진화 됐다.

신고자 이모씨(60)는 “1층에서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1층 식당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새벽 1시35분께 평택시 신장동 D여관에서 불이 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자(50대 추정)와 러시아 여성 A(21), 조선족 유모씨(60.여) 등 투숙객 3명이 숨졌다.

또 김모씨(75.여) 등 14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투숙객 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3, 4층 객실 내부(240여평)를 태운 뒤 5,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만에 진화 됐다.

목격자 이모씨(40.의용소방대원)는 “이 일대 순찰 중 여관 3층 복도 창문이 깨지면서 불길이 치솟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23개 객실 중 20개 객실에 투숙객이 있었기 때문에 대피가 조금만 늦었어도 더 큰 인명피해가 발생 했을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숨진 50대 남자가 묵었던 305호 객실 침대의 콘센트와 가까운 오른쪽 절반이 심하게 탄 것으로 미뤄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또 다른 목격자인 종업원 김모씨(30.여)가 “화재 당시 석유 냄새가 났다”고 진술함에 따라 방화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새벽 4시7분께는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H여관에서 불이 나 4층 401호 객실 내부 등 10여평을 태운 뒤 1,0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신모씨(27)가 전신화상을 입었으며 서모씨(28)는 연기를 피해 4층 창문에서 뛰어내렸으나 병원 치료 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모씨(40) 등 남여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종업원 이모씨(56.여)는 “401호 객실에 투숙했던 남자 손님이 나가고 30여분 후 화재감지 비상벨이 울려 올라가 보니 침대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투숙객이 객실을 비우고 30여분 뒤에 화재가 발생 한 점으로 미뤄 누전에 의한 화재로 보고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