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의경 박사팀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주요 병의원 156곳을 대상으로 일회용 의료기구의 재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흔히 소변 줄로 연상되는 흡입용 카데터는 조사대상 병원의 74.1%가 다시 쓰고 있었으며 소·대변을 돕는 렉털 튜브는 61.7%가 소독후 재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위 또는 핀셋 형태의 포셉은 51.5%의 의료기관에서 다른 환자에게 재사용되고 있었다.
이밖에 음식물을 입으로 먹지 못하는 환자들의 음식공급을 위해 사용되는 엘 튜브(30%), 내시경 통로역할을 하는 트로카(27.3%),뼈를 깎는데 쓰는 드릴에 끼는 팁(16.5%) 등도 재사용되고 있었다.
특히 사지압박순환장치, 산소투여용 튜브, 체온조절장치 등은 10회 이상이나 재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들 의료기구를 재사용할 때 소독·멸균 이후 생물·화학적 효과를 육안검사에만 의존하는 경우도 25.4%에 달했다.
이 박사는 “일회용 의료기구의 재사용에 따른 안전성 등과 관련,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며 “선진국의 경우처럼 재사용 가능한 일회용 의료기구에 대한 규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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