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 송전탑 ‘웬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09 18: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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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신축 아파트 늘면서 소음·악취등 민원 봇물 경기북부 택지개발지역에 아파트 건축이 늘면서 일부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소음과 악취, 공해 등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이 주거 밀집지역 인근에 설치되거나 송전탑과 가까운 곳에 아파트 건설사업 승인이 나면서 전자파 피해에 따른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파주시 야동동의 팜스프링아파트와 대방·경신아파트 입주민, 창골마을 주민 500여명은 지난해 말 파주시청 앞에서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금촌역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특히 창골마을 60여 가구 주민들은 “건설계획중인 고압선 송전선로가 주택으로부터 불과 수십 m밖에 떨어지지 않아 ‘소음과 전자파 피해가 우려된다’며 한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동동 주민 300여명 역시, 송전탑의 지중화를 요구하며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찾아 ‘송전선 지중화 요구 집회’를 가졌다.

한전이 교하읍 상지석리에서 금촌 1동을 잇는 8.05km에 송전탑 24기를 세우고 파주 LCD지방산업단지에 전력 공급을 위한 공사를 진행, 인근 금촌·교하택지개발지구 주민들이 이에 따른 전자파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이들 역시 “송전탑 건설로 전자파 피해는 물론,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주변경관도 해치고 있다”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사 저지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8개의 송전선로가 지나며 30개의 송전탑이 설치된 의정부시 용현·민락동도 빼 놓을 수 없다.

용현동 건영아파트 주민 907명은 지난 2000년 12월 한전을 상대로 변전소 변압기의 소음과 아파트 옆으로 통과하는 고압선로 전자파 피해를 주장하며 서울지법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2002년 12월 패소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용현동 290 신도 10차아파트에 입주한 613가구 주민들은 아파트사업승인이 난 99년 2월 이후에 설치된 송전 탑의 전자파 피해를 주장, 철탑이 통과하는 땅을 단지에 기부채납케 하고 건설사로부터 가구별로 피해보상을 받아냈다.

2003년 7월 용현동 산 20에 착공한 신도 브래뉴 10-1차 주택조합 아파트 10개동(734가구)과 건영아파트(4개동 800여가구)도 송전탑 및 송전선로로부터 불과 20~30m 떨어져 올 준공을 앞두고 민원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파주시 문산읍 주공아파트 1단지 567가구 주민들은 문산리에 10개동(638가구)을 신축중인 신원아파트 건설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소음과 분진으로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마찰을 빚어오다 최근 합의가 이뤄졌다.

이밖에 동두천시 생연·송내지구 신시가지 아파트 입주민들은 인근 양주시 은현면 하패리 일대 90여개의 우사와 돈사가 난립한 축사단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거생활에 피해를 입고 있다며 동두천시와 양주시에 축사단지 이전민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1만15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돼 4만여명이 입주 예정인 생연·송내지구는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입주예정자들이 입주 시기를 미루고 있어 입주율이 현재 70%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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