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허가비리 “뇌물 리스트 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06 20:01:4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검찰, 박혁규 의원외 지역정관계 인사 추가 수사 방침 경기 광주시 주택조합아파트 건축 인허가 비리와 관련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 외에 뇌물을 받은 인사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6일 서울중앙지법 이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박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권모씨의 수첩에 전달한 날짜와 박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 변호인측이 “수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수첩에는 박 의원뿐 아니라 일부 다른 인사들의 이름도 적혀 있어 지금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른바 권씨의 수첩에 적힌 ‘권씨 리스트’를 토대로 뇌물을 받은 지역 정관계 인사에 대한 추가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 의원이 권씨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만큼 영장을 발부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권씨와는 주로 부동산에 관한 정보만 주고받았으며 주택조합사업 인허가 등과 관련해서는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며 수뢰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권씨에게서 일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인적인 채권ㆍ채무 관계에서 주고받은 것일 뿐 대가성 있는 돈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02년 5월~2004년 7월 국회 환경노동위원 시절 LK건설 등으로부터 경기 광주시 오포읍 일대 주택조합아파트 건축 인허가를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여 차례에 걸쳐 8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5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박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가려질 예정이며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17대 국회의원 중 비리혐의로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