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0대 중 8대 화재 무방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1-03 20: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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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선 3176량 중 불연내장재 교체율 22.9%인 726량에 불과 서울지하철 전동차 가운데 비상시 안전대책을 갖춘 차량이 10대당 2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일 오전 발생한 지하철 7호선 방화사건에서와 같이 화재 위험성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의 의자 및 내장재 교체대상 3176량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교체가 이뤄진 차량은 22.9%인 726량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공사의 담당구간별로는 지하철 1,2,3,4호선의 경우 교체대상 1612량 가운데 의자는 전량 불연재(스테인레스 의자)로 교체됐으나 객실 바닥재, 알루미늄 내장판, 통로 연결막 등 내장재는 18.0%인 290량에 그치고 있다. 지하철 5,6,7,8호선은 1564량의 교체대상 가운데 27.9%인 436량만이 의자와 내장재를 교체한 상태다.

이 같은 교체율은 그나마 건설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내구연한상 잔여 사용 가능년수가 5년 미만인 지하철 1,2,3,4호선(332량)을 제외한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현재 운행중인 전동차 가운데 실질 교체율은 20.1 %로 더욱 떨어진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1량당 1억2000여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예산 확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런 지적에 따라 서울시는 교체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길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운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적어도 예산문제로 인해 교체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계획돼 있는 각 노선별 의자 및 내장재 교체 시기는 지하철공사의 경우 ▲2005년 600량 ▲2006년 722량 등이며 도시철도공사는 ▲2005년 494량 ▲2006년 634량 등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전동차 안전문제를 제기했던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찬숙 의원(한나라, 비례)측은 “지하철 화재사고의 문제점은 지난 2002년 2월 대구지하철 참사를 통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지하철의 경우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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