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자 6번, 8번 객차로 대피했던 10여명을 비롯한 승객 20여명이 철산역에서 신속히 내렸다.
이어 화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철산역을 출발한 열차는 뒤 늦게 지령실의 지시를 받아 다음 정차역인 광명역에서 나머지 승객 40여명을 대피 시켰으며 직원들이 5분여에 걸쳐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실시했다.
하지만 진압을 마치고 7시23분께 광명역을 출발 천왕역을 지나 7시 30분께 온수역 차량기지에 도착한 사고 열차는 꺼지지 않은 불씨가 살아나면서 또 다시 화염에 휩싸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는 7시35분께 온수역에 도착, 8시54분께 화재를 진압했다.
부상을 입은 윤모씨(67·여)는 “7시15분께 열차가 가리봉역을 떠날 때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자리 맞은 편 노약자석에 앉았다”며 “그 남자가 철산역에 다다르자 종이에 물 같은 액체를 뿌리더니 불을 붙이는 순간 오른 팔에 불이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윤씨의 진술에 따라 철산역에 하차, 도주한 신장 170cm 키에 등산용 가방, 모자 검정바지 차림의 50대 남자를 찾기 위해 역 주변과 약국, 병원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역 CCTV에 녹화된 화면을 분석 중이며 사령실 직원과 기관사 등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과 진화 과정을 조사 중이다.
한편 기관사 금씨는 “철산역 도착 당시 불이 난 것 같아 3분여 동안 정차했지만 화재가 발생 한 것을 확인 하지 못해 그대로 광명역으로 출발했다”며 “이후 지령실의 지시를 받고 대피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류만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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