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연말특수 ‘옛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21 1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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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대형백화점등 송년세일… 매출 만회 역부족 계속된 경기 침체와 포근한 날씨 탓인지 연말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다.

지역상인들은 연말 분위기가 안 난다며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한숨만 쉬고 있다.

21일 경기도 의정부, 양주시 등 경기북부 도심에는 캐럴이 울려 퍼지고 상점 곳곳이 화려한 장식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더구나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선물 준비에 분주할 때지만 시민들의 지갑이 얼어붙어 연말특수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백화점은 물론, 명품·주류업계 등이 “연말 특수가 실종됐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인근 서울 상계동 미도파,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은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송년 세일을 대대적으로 펼쳤으나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형마트 등 가전제품사들이 난방용품 등이 팔리지 않는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 매출이 7∼8%씩 감소한 것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사정은 일반 상가와 음식점도 마찮가지다.

의정부시 중앙로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모(29·여)씨는 “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된 데다 날씨까지 따뜻해 겨울 옷들이 팔리지가 않는다”며 “얇은 옷을 사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도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양주 시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오모(49·여·양주시 회천읍)씨는 “요즘처럼 장사가 안되면 살아남을 음식점이 몇이나 될까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업종을 전환하거나 아예 장사를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특수마저 예년 같지 않다.

의정부시 신시가지에서 꽃 도매상 김모(35·여)씨는 “지난해의 경우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장식용 나무가 팔려 나갔지만 올해는 열흘 정도 늦은 이달 초부터 주문이 들어왔다”며 “아직 통계를 내보진 않았지만 전체 매출도 30%는 족히 줄어든 것 같다”고 한숨을 지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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