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실종사건 ‘마구잡이 수사’비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05 18: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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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주민들 “죄없는 사람 억지로 타액채취는 인권침해다” 화성여대생 실종사건에 대한 경기 경찰의 수사가 마구잡이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사건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건 당일 현장 부근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한 사람이나 인근 주민들의 사생활과 인권이 공권력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오산시 모 부동산에 근무하는 김모(40)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10분경 김씨의 사무실을 찾아온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형사 두 명으로부터 타액 채취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형사들은 김씨에게 “화성여대생 실종사건 당일 부근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있고 타고 다니는 차량이 비슷하니 DNA 검사에 협조해 달라”며 김씨의 자필로 주소와 성명을 사인 받은 뒤 면봉으로 김씨의 입안 어금니 뒤쪽에서 무언가를 묻혀갔다.

하지만 불쑥 찾아온 형사들이 내민 면봉이 비위생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동료 직원들에게 의심의 눈길을 받는 등 모
멸감과 황당함을 겪어야 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이날 마음이 떨려서 제대로 근무도 못했다는 김씨는 “지난 10월 자신이 사용한 휴대폰 내역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SK휴대전화 수원지사를 찾았지만 형사들 말처럼 여대생 실종사건이 발생했던 시간대에 그 부근에서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여대생 실종 사건이 발생한 인근 주민들은 “최근 경기경찰청 소속 형사들과 화성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이 같은 수사를 자주하고 다닌다”며 “수사를 위해서는 이렇듯 죄도 없는 사람의 통화내역은 물론 억지로 타액까지 채취해도 되는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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