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대리응시자의 자수로 경기지역에도 수능 부정행위사건의 불똥이 튄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의 최고 간부들이 모두 자리를 비워 빈축을 샀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부정행위 대책상황반’ 반장인 최운용 교육국장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으로 연수를 떠났다.
교육부와 통일부가 후원하는 금강산 연수에 류선규 부교육감이 참석하지 못해 대신 간 것.
류 부교육감은 이날 오전 수원 중부경찰서에 대리응시자가 자수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점심식사 후 강원도 양양군 A파크에서 열린 기술직공무원 직무연수에 참석했다.
또 윤옥기 교육감도 이날 오후 경기도청 주관으로 과천에서 개최된 경기도민회의 축사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
이에 따라 수능 부정행위와 관련 이영호 중등교육과장이 임시로 대책상황반장을 맡아 지휘하며 갖가지 혼란이 빚어졌다.
도교육청은 고위 간부들의 부재로 대리응시자 시험실에 감독관으로 들어갔던 교사 9명에 대한 인적사항만 파악했을 뿐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또 대리응시자가 원서를 낸 수원교육청에서 접수를 받은 교원 3명과 아르바이트 고교생들에 대한 조사도 벌이지 못했다.
도교육청 대책상황반 관계자는 “감독 교사들에 대한 조사에 곧바로 착수할 경우 내년도에 감독 업무를 보이코트할 우려가 높다”며 엉뚱한 이유를 댔다.
앞서 지난 1일 밤 11시께 S대 2년생 김모(20)씨와 삼수생인 친구 등 2명이 수원중부경찰서를 찾아 대리시험을 치렀다고 자백했다.
/수원=최원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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