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유공원내 ‘맥아더 동상’ 이전 논란 파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01 18: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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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市대표적 공원 냉전유물 부적절”

보수단체 “인천상륙작전 성공 상징적 의미”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에 설치된 ‘맥아더 동상’ 이전에 대한 논란이 끈이지 않고 있다.

1일 중구와 시민들에 따르면 맥아더장군 동상건립위원회는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자 1957년 9월15일 자유공원 내에 청동으로 높이 5m, 둘레 7m 크기의 동상을 세웠으나 일부 시민단체들이 ‘동상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천 송도 지역에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이 있는 만큼 인천의 대표적인 공원에 냉전유물 설치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난 2002년 12월부터 미국 9.11 테러 이후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반미집회가 잦아지면서 경찰 병력 9명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경비를 서고 있어 ‘경찰력 낭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한국의 관문인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맥아더 동상이 우리나라 전체를 지휘한다는 인상을 준다”며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하며 동상에 대한 경비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맥아더장군 동상이 자유공원에 설치된 것은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과 관련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일부 단체의 이전 주장에 동의할 수 없으며 끝까지 이 동상을 사수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 동상을 관리하는 인천시 중구청과 경비를 담당하는 인천 중부경찰서는 양쪽의 대립 양상을 지켜볼 뿐 뚜렷한 대응 방안이 없는 상태다.

인천시 중구 공원관리팀은 “공원의 한 시설물로 일부 시민단체와 보수단체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양쪽으로부터 통일된 의견이 나오면 이전 등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인천 중부경찰서도 “올해만 이 동상 앞에서 4차례의 반미집회가 열리고 있어 미군시설 보호 차원에서 경찰청의 지시로 동상에 대한 경비를 서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연대 중동지부는 오는 중순께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 존치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맥아더 동상 이전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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