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구와 한국전력 서인천지점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께 서구 검암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 S아파트와 P아파트 등 650여 가구에서 붉은 빛을 띤 수돗물이 공급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검암동 일대 일부 아파트에 지난 22일 6시께부터 30여분간 단수 조치가 내려진데 이어 급수가 재개됐으나 공급된 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수질 부적합’ 판정이 나오는 등 주민들이 저녁식사 준비와 빨래, 설거지를 하는데 애를 먹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서구청과 한전 측은 녹물 소동의 원인이 된 누수 배경을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서로 책임전가 및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한전과 계약을 맺은 Y건설사가 전기선을 땅 속에 매설하는 지중화선로 공사로 P아파트 앞에서 굴착공사를 하면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상수도관 누수에 영향을 미쳤다”며 “조심하면 예방을 할 수 있었던 만큼 시공사가 신중하게 공사를 진행했어야 했다”며 한전과 시공사에 책임을 넘겼다.
이에 반해 한전 서인천지점 관계자는 “누수 원인을 조사한 결과 하중을 견디지 못한 우수 관에 균열이 생기면서 누수가 됐다”며 “한전은 녹물 공급과 전혀 관련이 없고 시공사가 누수로 인해 다른 상수도관을 이용하면서 녹물이 공급된 만큼 책임 소재는 건설사 및 서구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서구수도사업소는 누수로 인한 물 방류량 등을 산출해 관련부서에 피해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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