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10개 중대 1천여명이 현장에 배치된 가운데 강행된 이날 철거작업은 오전 9시부터 토지공사측이 동원한 용역 직원 800여명과 굴착기 등 중장비 30대에 의해 구미동 주민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진행됐다.
토공은 이날 열쇠공까지 투입, 시동장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성남시가 공사저지를 위해 세워둔 중장비와 트럭 5대를 치우고 공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도로가 연결된 뒤 주민들이 차량통행을 방해할 경우 일반 교통방해죄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구미동 주민들은 이날 새벽 5시께부터 공사저지를 위해 현장에 집결하기 시작해 한때 1천여명까지 모였으나 공사가 시작되면서 차츰 현장을 떠나 오후에는 5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공사 재개 과정에서 구미동 주민들과 용역직원들 사이에 일부 몸싸움이 발생해 쌍방 1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재개현장은 양측 주민간 희비가 엇갈려 공사장비 진입을 저지하던 구미동 주민 9명이 경찰에 의해 격리조치된 반면 죽전동 주민들은 공사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그동안 도로분쟁 조정에 애썼던 도(道)는 17일 성남시에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토공에도 ‘공사를 재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도 관계자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전날밤까지 주민들이 요구하는 우회 지하차도 건설, 해당 미개통 구간 4차선 축소 연결 등 중재안을 제시하며 주민들을 설득했으나 결국 협의가 결렬됨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도로연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공은 죽전지구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지난 6월 10일 이 도로 미개통 구간 연결공사를 벌이다 성남시와 구미동 주민들의 저지로 중단했으며 구미동 주민들은 도로 연결지점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공사 재개에 반대해왔다.
/김택수 기자 [email protected]
/추경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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