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할인점들은 해당기관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버젓이 불공정 행위를 자행하는 등 배짱영업을 하고 있어 이를 차단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매출액에서 백화점을 앞서면서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H 할인점, L마트 등 의정부지역 대형할인점들이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납품업체들과 입점업체들에게 무리하게 낮은 가격으로 납품이나 판매를 요구하고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H할인점의 경우 전국에 32개의 초대형점포를 두고 있으며 의정부지역에는 금오동에 1개 점포가 있으며 L마트 역시 전국에 35개 초대형 점포가 있고 의정부에는 용현동에 1개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할인점들은 일년에 4∼5차례씩 매장 자체 할인행사를 실시하면서 입점업체나 납품업체들에게 횡포를 일삼으며 교묘한 방법으로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
실제로 H할인점 의정부점의 경우 D식품의 맥심모카 175g 정상가 1만2060원을 2개 묶어 반값 가격 6030원에 판매하고 D사의 1.5리터 토마토 음료를 2개 묶어 한 개 가격에 파는 등 한 개를 사면 한 개를 더주는 방식인 ‘1+1’판매방법으로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상품들도 일반슈퍼에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수십여종의 제품을 팔고 있는 실정이다.
L마트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마일리지 회원 400만 기념돌파 행사와 일반 할인행사가 맞물려 판매한다는 전단지를 대량 살포한 후 더블리치 샴프와 린스를 2개 묶어 1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비타민짱 4개를 정상가보다 휠씬 싼 가격인 8개를 묶어 12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품매입과정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 정상판매 가격보다 40∼50% 가량 싼 가격에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마트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르며 할인점들이 손해를 보고 행사를 하고 있으며 납품업체들에게 부당한 가격의 납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납품업체 관계자는 “1+1판매의 경우 매입처인 할인점에서 일정한 물량을 주문한 경우 그만큼의 물량을 덤으로 줘야 한다”며 “할인점에서 손해를 보고 판매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모든 손해는 납품업체 등이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할인점에서 1+1판매를 위해 덤 매입을 요구했을 때 이를 거절하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일”이라고 말해 음성적인 불공정행위가 상당부분 이뤄지고 있음이 증명됐다.
L마트 한 판매사원은 “할인점에서 일방적으로 할인율을 정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할인점은 소바자들에게 인심도 쓰고 이익도 남기지만 그에 따르는 손해는 고스란히 업체들 몫이며 거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의정부 재래시장 상인 오모(47)씨는 “관련규정에는 대형할인점의 불공정행위가 드러날 경우 경고나 시정명령, 과징금처분과 고발까지 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단속을 해도 이 같은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솜방망이 행정처분이 불공정행위를 방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단속기관을 비난했다.
/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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