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대 도로 공사 논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31 19: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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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신설 방축~다남동 길 주민들“효용성 없다” 비난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박희룡)가 명분에도 맞지 않는 도로공사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입,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31일 구에 따르면 방축∼다남동간 자전거도로 및 우회도로 개설 사업은 심각한 도시교통 문제 해소와 주민건강 기여를 위해 총 62여억원(국비 40여억, 구비 22여억원)을 들여 폭 11.9m 길이 2.1km에 달하는 공사로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30일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도로 공사의 경우 구가 내세우고 있는 사업목적과는 달리 우회도로의 기능은 고사하고 자전거도로라는 명분마저 생색내기용으로 전락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를 시작으로 모두 3단계 사업에 대한 계획 수립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1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추진 배경에 대한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구는 이번 도로개설 공사를 지역간 균형발전 및 심각한 도시교통 문제 해소와 주민건강 기여를 밝히고 있지만 이 지역은 개발제한 구역으로 다남동·목상동을 다 합쳐도 주민수는 130여 가구 500세대에 불과하고, 김포지역에서 계양으로 이어지는 주 도로와 연계기능조차 없어 도시교통 문제 해소와도 성격이 전혀 맞지 않고 있다.

또한 주민건강 증진 기여를 위한 자전거도로로도 당초부터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방축동에서 다남동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기존에 3∼4m의 포장도로가 형성돼 있는 실정임을 감안하면 2.1km에 달하는 도로 개설공사에 무려 62여억원이라는 예산을 투입해야 할 만큼 중요한 사업이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모(47·여·다남동)씨는 “구청이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50년 이상을 내다봤는지는 몰라도 현 재정 구조상이나 우선 사업 순위로 따진다면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사실 이번 사업은 다남·목상동 등 그린벨트내 집단거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비는 개발제한구역내 주민지원사업의 명목으로 지원된 상당부분 국비이며, 기능에 대한 효용성 논란은 아직까지 결론 내리기에는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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