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부 이모(37·의정부시 호원동 K아파트)씨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짜증이 난다.
이씨가 화를 내는 이유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상당수 물품들이 같은 제품이라도 인근 할인점은 물론, 백화점과 작은 구멍가게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이씨는 “물건을 다량으로 구입할 경우 할인점을 이용하지만 거리가 멀기 때문에 매일 이용하기는 힘들다”면서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을 이용하고 싶지만 할인점이나 다른 점포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 망설일 때가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씨는 또 “물론 24시간 영업한다는 잇점도 있지만, 대낮에까지 비싸게 받는 것은 물가 인상을 부채질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C회사 제품 250㎖짜리 캔음료의 경우 의정부지역 할인점인 D마트에서 구입할 경우 388원이며, L마트에서는 450원, C슈퍼에서는 600원인데 반해 F편의점에서는 65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이 회사 제품 1.5ℓ짜리 음료의 경우 D할인점에서는 720원, L백화점 1200원, C슈퍼 1400원, F편의점 1700원에 각각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음료의 경우 똑같은 양의 같은 제품이지만 할인점과 편의점 가격차가 2배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J양조에서 제조된 소주의 경우도 D할인점에서는 600∼700원(360㎖기준), J백화점 840원(이하 300㎖기준), C슈퍼 1200원, F편의점 1150원으로 다른 점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의점 판매가격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한 식료품 제조회사의 라면의 경우 D할인점만 293원이고 백화점과 슈퍼, 편의점 모두 52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한 편의점인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모두 정가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박리다매’식으로 가격할인을 시도하는 할인점 등 다른 점포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처럼 비춰지는 것일 뿐”이라며 “편의점의 경우 물품가격을 할인하지 않는 대신 24시간 판매서비스와 현금지급기 설치, 배달서비스, 공과금수납 등 고객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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