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등 잇단 대형 붕괴사고에 대한 자성과 재해유자녀 지원 등을 위해 지난 2000년 발족한 건설교통연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성수대교 보행로 중간지점에서 `10주년 희생자 추도행사’를 가졌다.
건설노동자, 건축기술사 등으로 구성된 이 단체 소속 40여명은 이날 검은 양복 차림에 엄숙한 표정으로 다리 위에 일렬로 서서 미리 준비해 온 국화를 일제히 강물위로 던져 헌화했다.
이 단체 임삼진 대표는 “성수대교 참사는 저희 건설인들에게는 부끄러운 역사이자 지울 수 없는 사건인 만큼 참회의 마음으로 이곳에 모여 10년전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추도했다.
이들은 이어 건설환경 개선과 건설재해 피해가족들에 대한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붕괴참사로 세상을 떠난 故이승영(여·당시 서울교대 3년)씨의 외삼촌 김갑순(58)씨가 유가족 대표로 참석했으며 이 단체 홍보대사인 한인경씨가 이씨가 5세때 지은 동시 `연기는 하늘로’를 낭독했다.
이씨 유가족들은 `장학금을 만들고 싶다’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사고보상금으로 받은 2억5000만원을 전액 교회에 헌증, `승영장학회’를 만들고 그동안 50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 주위를 감동시킨 바 있다.
故김중식씨의 친형인 김학균(39)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추도사를 읽어 내렸다.
그는 “지난 10년전 아침 등교ㆍ출근길은 그 누구도 예측못한 일이었고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며 “유가족들의 아픔은 가시고 있지만 한 가지 바람은 이 땅에서 다시는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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