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발권 대학에 맡겨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20 19: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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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 입학처장회의 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3불(不)원칙’을 둘러싸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대학의 입학처장·실장들이 20일 신입생 선발을 대학자율에 맡길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중앙대 국제회의실에서 전국의 120여개 대 입시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전국대학 입학처(실)장 회의’에서 이 같이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대 등 서울시내 주요대학은 `3불(不)원칙’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지방일부 대학은 서울소재 대학이 우수학생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완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애매모호한 고교등급제 금지조항으로 대학의 선발권을 규제해서는 안되며 지필고사 형태로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것을 허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교등급제 논란에 대해 “의미가 애매하고 적용방식도 명시돼 있지 않아 이로 인해 대학의 선발 자율권이 심각하게 제한됐다”며 2008년도 입시부터는 더 이상 이러한 애매한 조항으로 대학의 선발권을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고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본고사를 판단할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일부 대학의 논술문제를 본고사라고 비난하는 것은 대학 자율권의 심각한 침해”라며 “교육부는 본고사의 규정을 명확히 하든지 과감히 이 조항을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2008년도 이후 입시제도 개선안에 대해 그는 “내신비중 상향원칙은 공감하나 이를 위해 내신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교등급제와 본고사를 금지한 조항을 재검토해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태 동아대 입학처장도 발제를 통해 “내신의 신뢰성을 다시 확보하고 다양한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학생선발권을 궁극적으로 대학에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 참석한 호서대 김정환 입학관리팀장은 “일부 주요대학이 원하는 학생선발 자율권은 결국 지방 사립대를 고사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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