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없는 세상서 편히 쉬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19 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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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署 윤경사 죽음 애도 네티즌 글 봇물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을 맡았던 윤성명(47) 수사반장이 사건해결의 중압감에 시달리다 지난 16일 행락객들이 사라져간 쓸쓸한 포천 깊이울 유원지 계곡 한 모퉁이에서 비통함이 서려 있는 유서 한 장을 남겨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전문에는 “못난남편 만나 고생이 많았소. 다른 사람에게는 모나게 굴지 못하면서 당신에게 모나게 굴어 미안하오. 내가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올 때 당신과 상의하지 않은 것이 이번 일을 자초한 것이라 생각하오 . 포천에 와서 휴가 한번 제대로 갔다오지도 못하고 쉬는 날 누구에게 화내지도 못하고 내 스스로 이를 삭히느라 술을 먹어야 했소. 내가 해놓은 것도 없이 이렇게 되리라고 난들 생각이나 했겠소. 당신에게는 정말 할말이 없소. 미안하다는 말 이외에........”

윤 경사의 장례식은 지난 18일 오전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졌다.

윤 경사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자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내용의 글이 포천경찰서 홈페이지 등 각종 경찰사이트에 쏟아졌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세상 범죄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수사업무에 시달리는 경찰들이 사건해결 처리에는 시간적 제한 있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지 일일이 이해는 어렵지만 충분히 공감한다. 경찰도 사람이다. 무슨 특수한 능력을 가진 게 아니다. 월급 많이 줘라. 누구보다 많이 노력하셨을 분이라고 생각된다. 경찰에게 처우개선 해줘야 한다”등등 계좌번호 기재를 요구한 이도 있었고 국립묘지 안치에 대한 의견 등 수많은 글들이 봇물을 이뤘다.

/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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