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올해 관내 10개 시·군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지역축제는 줄잡아 모두 5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월 한달 동안에만 도에서 지원하는 포천 억새풀축제와 의정부회룡, 동두천소요, 남양주다산, 양주, 고양행주문화제, 파주어린이책한마당 등 7개의 축제가 열렸거나 열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축제가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겹치면서 프로그램이 천편일률적인데다 행사장 내 바가지요금과 교통체증, 불친절 등으로 인해 외지인들로부터 다시는 찾고싶지 않다는 볼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의정부 회룡문화제 축제를 찾은 한 관광객은 “시중에서 3000∼4000원에 판매되는 파전이 1만5000원씩에 팔리고 있었다”면서 “이 같은 바가지 상혼을 단속하지 않는 행정기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으며 풍물장터는 사행심을 부추기는 도박판 등으로 얼룩졌다”고 말했다.
인근 서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도 “회룡문화제를 구경한 뒤 의정부시청 앞 주변 포장마차 앞을 지나는데 음식물 쓰레기 등이 쌓여 심한 악취를 풍기는 등 불결하기 이를 데 없었다” 면서 “다시는 찾고 싶지 않은 축제였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지난 10일 일요일을 맞아 부부동반으로 포천 산정호수 억새풀축제를 다녀왔다는 관광객 김모(43·서울시 도봉구)씨는 “행사장 주변 도로가 불법 주정차로 교통난이 극심한데도 이를 통제하는 경찰관이나 안내원 조차 없었다”며 “관광객을 도로에 묶어 놓고 축제 구경조차 못하게 만든 행사가 어디에 있느냐”고 심한 분노감을 표출했다.
지난 9일 고양시 행주산성 행주문화제를 찾았다는 오모(39·서울시 은평구)씨도 “꽉 막힌 도로에다 부족한 주차공간 등 갖은 고생 끝에 행사장에 도착해 보니 정작 문화제행사는 별로 없었다”며 “행주서원을 구경시켜 준다며 승용차 안에서 고생만 시킨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동두천 소요문화제를 찾은 관광객 김모씨는 “용변이 급해 멀리 떨어져 있는 주차장 화장실로 들어가 보니 변기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 심한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며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축제에 화장실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 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와 관련 제2청 관계자는 “도내에서 열리는 지자체 축제에 대한 사후 평가제도를 통해 불친절 사례 등이 많은 축제의 경우 축제 지원액을 대폭 축소하는 등 각종 패널티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라 고 밝혔다.
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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