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民혈세 15억 날릴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14 19: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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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영상단지 조성사업 6개월째 공사중단 인천시 강화군(군수 유병호)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화영상단지 조성사업이 공사가 장기간 중단된 채 방치, 군민들의 혈세만 날릴 위기에 처해 있다.

14일 주민들에 따르면 강화군과 (주)시네렌드는 선원면 연리 산 4의1 일원 8000여 평에 1950~70년대 서울거리를 재현한 중앙청과 서울시청, 덕수궁 등의 세트 및 상가, 박물관 등을 올 7월까지 완공, 영화 및 드라마 촬영장과 관광지로 활용키로 하고 지난해 6월 착공했다.

양측은 또 총 공사비 80억원 중 강화군이 부지와 30억원을, 나머지 비용은 시네랜드가 대기로 협약하고 개장 후 입장료 수입은 강화군이, 시네랜드는 20년간 운영권을 얻어 상가 임대료 등의 수입을 얻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착공 4개월여 만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다 우여곡절 끝에 올 1월 공사를 재개했으나 지난 5월부터 또다시 중단, 철제 골조만 세워진 채 현재 볼썽사납게 방치돼 있다.

이처럼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민간 사업자인 (주)시네랜드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강화군이 충분한 사업성 검토도 없이 무분별하게 민자 사업을 추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사업에는 현재 강화군이 15억원을, 시네랜드가 35억원을 투입, 공사를 벌여왔으나 민간 업자인 시네렌드가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어지면서 사업이 장기간 중단돼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자 강화군은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으나 수개월째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현재 사업재개가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강화군은 영상단지를 포함 민간자본 유치사업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제대로 이뤄진 사업은 하나도 없다. 외포리 공유수면을 매립, 위락단지를 조성키로 한 계획의 경우 13억원의 용역비만 날린 채 백지화돼 귀중한 군민 혈세만 날리고 말았다.

또 지난 95년 내가면 고천리 일대에 스키장과 골프장 등을 갖춘 관광레저단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으며 2005년까지 정족산 일대에 스키장과 숙박시설 등을 갖춘 리조트 개발계획 역시 갖가지 이유로 3년여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주민들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험이나 능력도 없는 공무원들이 자본력도 없는 민간 업자들의 말에 현혹돼 사업을 강행,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군민 혈세만 낭비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강화군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을 재개하고자 백방으로 투자자를 찾고 있다”며 “현재 투자 의향을 보인 업체가 있어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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