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는 10만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이 개최한 구국 기도회가 열렸다.
주최측은 선언문에서 “우리나라는 지금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는 비상 시국”이라며 “국가보안법 등 이념 문제로 국론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국력마저 소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를 재천명하며 사립학교법 개정을 종교의 탄압으로 규정, 반대한다”며 “10월을 `대한민국을 위한 비상 구국기도의 달’로 선포하며 관련운동을 계속 펼치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 중 일부는 3m 크기의 미사일 모형을 들고 다니며 “노무현 정권 물러가라”, “김정일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대회장 옆에선 KBS 시청료 분리징수 및 시청 거부 서명운동, 수도 이전 반대 서명운동 등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에선 인공기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모형을 태우기도 했다.
기도회에 이어 보수단체인 반핵반김 국권수호 국민협의회 주최로 `대한민국 구국 결의대회’가 열렸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청와대로의 행진 의사까지 밝혀 경찰과의 충돌마저 우려됐다.
경찰은 돌발ㆍ과격 행동을 막으면서 일반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9개 중대, 70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행사장 주변을 경비했으며 행사장 진입로에서 사전 검문검색을 강화해 불법 시위용품 반입을 막았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범부안군민 핵폐기장 반대 대책위원회와 부안 주민 등 4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핵 폐기장 백지화ㆍ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부안 군민 상경대회’가 열렸다.
김인경 상임대표는 “부안 주민들은 지난 1년 3개월여 동안 피눈물을 흘려왔고 이를 서울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상경했다”며 “정부는 핵 폐기장 건설을 당장 철회하고 에너지 정책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평화롭던 부안 땅이 핵 폐기장 건설 문제로 갈등과 반목으로 가득차게 됐다”며 “더이상 부안을 희생양으로 만들지 말고 하루 빨리 백지화를 선언하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낭독했다.
문규현 신부, 정광렬 민중연대 상임대표,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진관 스님, 이덕우 변호사(전 부안 주민 투표관리위원)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 뒤 참가자들은 탑골공원까지 행진을 벌였으며 경찰은 24개 중대 2600여명을 배치, 집회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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