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중간수사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건설업체가 위치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에서 이날 오전 5명을 모두 검거해 인천경찰청 수사2계 사무실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이들 3개 회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경리, 회계장부 등 관계서류를 압수했다. 3개 건설업체는 원청과 하청관계인 건설업체 2곳과 또 다른 건설업체 1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은 원청 건설업체 대표, 자금담당, 현금 인출시 동행 직원 등 3명과 이 업체와 인천시장측을 연결해 주는데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알선자 2명이다.
이들은 원청과 하청, 그리고 계열사 관계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대주주, 원청업체인 A건설이 ‘굴비상자 2억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건설은 최근 2∼3년 사이 수주 액이 급증하면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회사는 또 광주, 전남지역 관급도급 공사를 발판으로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장했으며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매년 2∼3배씩 수주 액이 급증, 고속성장을 해왔다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아울러 골프장 등 레저산업에도 뛰어들었고 ‘건설회사의 꿈’이라는 수도권 아파트 주택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이번 ‘굴비상자’ 파동의 진원지인 인천과도 방수로 공사를 비롯해 도로연장, 택지 개발, 관공서 건립 공사 등 다수의 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굴비상자 2억원’ 사건 발생 후 이 회사가 ‘요주의’ 대상 중 하나로 지목돼 왔던 것도 이 때문으로 이 회사의 사세확장에는 개운치 않은 뒷말이 끊이질 않았다.
자사보다 시공능력이 월등히 높은 기업들에 대한 매수작업에 잇따라 뛰어들었는가 하면 최근에는 대기업을 제치고 1000억원이 넘는 도로 확·포장 공사를 수주해 관련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 기한이 48시간인 점을 감안, 집중조사를 벌여 23일 오전까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얼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한 5명을 대상으로 한 교차질문을 통해 돈 전달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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