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型 지뢰제거차 이라크 상륙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15 19: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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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한국지뢰제거硏 김기호 소장 고안 경기도 고양시의 한 지뢰제거 전문가가 자신이 직접 고안한 한국형 다용도 지뢰제거 차(밀레니엄 도브, mcv-dove)를 끌고 이라크에 간다.

15일 한국지뢰제거연구소(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경기벤처센터 212호)에 따르면 국방부의 요청으로 한국형 다용도 지뢰제거 차 1대를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자이툰부대)에 납품하고 1개월 과정으로 현지에서 쿠르드족 30명을 지뢰제거 전문요원으로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50) 소장은 지난달 지난달 28일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을 방문해 지뢰지대를 직접 둘러보는 한편, 현지 지뢰제거 그룹인 ZOZIK.CO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ZOZIK.CO의 사장 겸 UN Mines Manager인 Kameran Hassan씨는 미팅에서 “하느님이 쿠르디스탄을 위해 밀레니엄도브를 개발한 당신을 평화사절로 보냈다”며 “UN이 한국형 지뢰제거 장비를 가지고 쿠르디스탄의 지뢰를 제거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젝트를 제안할 것” 이라고 전했다.

한국형 다용도 지뢰제거 차, 밀레니엄도브는 ‘지뢰박사’로 통하는 김기호 소장이 30년의 군 간부생활 가운데 20년을 대테러 및 대간첩작전 분석관으로 근무하면서, 폭발물사고조사는 물론 지뢰매설과 제거작업에 참여, 효율적인 지뢰제거 방법을 다년간 연구해온 결과물이다.

이 장비는 지난 2000년 11월23일 국방부장관의 지시로 경의선 연결사업에 투입된 바 있으며, 지난 2002년 DMZ 지뢰제거 작업 때는 부대의 요청으로 제조원가에 납품돼 단 한 건의 사건사고도 없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등 성능평가는 물론 야전실무평가도 마친 상태다.

당시 경의선 지뢰제거 작업을 위해 독일 등 선진국에서 들여온 첨단지뢰제거 장비의 가격은 모두 53억원. 그러나 이들 장비는 화학탄과 불발탄, 유골이 혼재된 지역에서는 사용자체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목이 우거진 우리나라 지형에 맞지 않아 운용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독일의 리노(28억)는 대인지뢰전문으로 대전차지뢰에 무기력했고, 마인브레카(17억5000만원)도 대전차지뢰폭발로 드럼이 파손됐으며, 영국의 m-4(8억5000만원)는 10여발만 터지면 회전도리께가 휘어져 약 1억원의 수리비가 드는 등 유지관리비도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밀레니엄 도브는 상용크레인을 개조한 순수 한국형으로 비용도 6억원선에 불과하다. 더욱이 알루미늄 등 9종의 특수합금 소재와 50mm 방탄유리를 사용해 조종석을 장갑화하고, 지뢰를 땅속에서 끄집어내는 선별진동버켓, 땅속 모든 금속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전자마그넷시스템, 대전차 지뢰를 고압의 물로 노출시키는 살수기 등이 골고루 장착된 그야말로 다용도 전천후 지뢰제거 차다.

김기호 소장은 “이라크는 약 5000만발의 지뢰와 불발탄이 화학탄과 유골에 썩여 있다” 며 “밀레니엄도브는 지뢰를 폭파하지 않고도 이들 화학탄과 유골들을 안전하게 선별할 수 있는 친환경 장비로 이라크 환경에 가장 적합하다” 고 말했다.

/이종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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