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하숙집 빈방넘쳐 울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12 17: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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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매월 25만∼30만원 부담에 원거리 통학생 늘어 경기북부지역 대학이 지난달 30일 일제히 개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학교주변의 원룸을 비롯한 하숙집 주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일부 학교 기숙사는 이달 초순께 방 배정이 100% 완료되면서 휴학 등의 결원으로 발생하는 방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만도 수십여명에 이른다.

이는 장기간의 불경기로 매월 25만원∼30만원에 이르는 원룸이나 하숙집에 지불해야 하는 적잖은 비용때문에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원거리 통학을 고집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기도 포천시 D대 관계자에 따르면 기숙사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있는데다 예년에 비해 기숙사를 배정 받으려는 학생들이 많아 거주지와 학교와의 거리와 성적 등으로 심사를 거쳐 방을 배정했다는 것이다.

포천시 D대 주변에서 5년째 원룸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55·여)는 “지난해부터 원룸을 구하는 학생들이 차츰 줄어들고 있다며”올해는 전세금을 500만원 정도 내렸는데도 여러 개의 빈방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호원동 S대 주변에서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 윤모씨(52)는 “10여년 하숙집을 하면서도 올해처럼 하숙을 하려는 학생들의 수가 적은 때는 없었다”며 “경기도 어려운데다 물가마저 올라 하숙비를 줄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절반이 넘는 빈방을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고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학생 정모씨(21·의정부 K대 2년)는 “지난해는 입학 첫해라 뭣 모르고 학교 인근에 원룸을 구해 생활했었다”며 “올해는 인상된 등록금은 그렇다치고 생활비라도 절약하기 위해 수도권인 집에서 전철 통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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