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의정부, 고양, 양주시 등 경기북부 고교 교사들과 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제 7차 교육과정으로 학생이 교과를 선택토록한 것인데 학생들이 대학입학을 위해 점수따기에 유리한 과목만 상대적으로 선호, 그렇지 않은 과목 교사들이 졸지에 수업을 배정 못받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선택 폭이 큰 사회, 과학과 제 2외국어, 예체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 일부 교사는 아예 전공까지 바꾸고 있다.
예를 들어 의정부 O고등학교의 경우 제 2외국어에서 기존 일본·중국·독일어 가운데 학생선택 결과 일본어와 중국어에만 몰린 채 독일어 희망자는 반 개설을 위한 최저 인원조차 채우지 못하고있다.
이 때문에 독일어 담당 교사는 부전공이었던 일본어로 전공 전환하기도 했다.
과학에서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가운데 화학, 생물과 달리 물리, 지구과학은 공부하기 까다롭고 점수도 나오지 않는다며 학생이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과학 담당 교사간 과목 재조정이 피할 수 없는 현실도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예체능계도 음악, 미술은 학생들의 수강 희망자가 거의 없다시피 해 교사들이 바늘방석에 앉은 표정들이다.
사회 역시 선호도 편중 현상이 나타나 사회문화 같은 것은 재학생 반 이상이 신청했으나 정치, 경제지리는 겨우 10% 넘어서는데 그쳤다.
의정부 K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17)군은 “대학입학을 위해 점수따기 유리한 과목만 상대적으로 선호하고 있다”며 “전망이 없는 과목은 공부하기 어렵고 점수도 나오지 않아 이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고등학교 이모(35)교사는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 점수 올리기 좋은 과목만 좆고 있는 경향”이라며 “학교에서도 교과 편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9년도부터 시행되고있는 제 7차 교육과정은 지난해부터 고교 2학년에 적용하고있어 인문계의 경우 76개 과목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도록 하고 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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