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는 7일 해시시를 국내에 밀반입해 판매한 혐의(먀약류관리법 위반)로 미국인 A(47·영어학원 강사)씨 등 외국인 3명을 구속하고 O(20·미국인·미군유아원 보육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해시시를 흡입한 투약자 13명 가운데 C(33·영국인·대학교수)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L(20·미국인·무직)씨 등 나머지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초 캐나다 밴쿠버로부터 오산미군기지 개인사서함을 통해 과일캔에 담긴 해시시 50㎏을 들여와 영국인 C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다.
미국인 O씨는 지난 8월 초순 해시시가 들어있는 곰인형을 자신의 한미연합사령부 개인사서함을 통해 들여온 뒤 직접 흡입하거나 외국인 5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미군 가족 등이 미군부대에 신청하기만 하면 개인사서함이 개설되고 이곳을 통해 외국의 각종 우편물이 사서함 개설자에게 직송되지만 국내 수사권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마약 밀반입 창구로 활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해시시 5㎏ 가량과 환각성이 강해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적발되지 않은 신종마약류인 ‘광대버섯’ 0.5g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또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최해종 부장검사)도 이날 해시시를 흡입한 혐의로 김모(29)씨 등 전·현직 영어강사 2명과 스토바겐(27·미국)씨를 비롯한 외국인 영어강사 5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모 대기업 과장 주모(35.미국 시민권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공급책인 A(35·호주)씨와 투약자 3명에 대해 출국금지와 함께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청주시내 모 영어학원 강사인 김씨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A씨로부터 대마수지로 제조한 일명 해시시 약 100g(300여만원어치)을 건네받아 서울 강남의 모 학원 직원 김모(33·전직 강사·구속)씨와 주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다.
또 김씨와 스토바겐씨 등 같은 학원 영어강사 4명은 같은 기간에 청주시 분평동 김씨의 집에서 A씨로부터 건네받은 해시시를 10여 차례 흡입한 혐의다.
검찰은 “김씨 등 한국인 피의자들은 모두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보유했거나 유학한 경험이 있다”며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죄의식 없이 마약에 손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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