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의정부, 고양, 포천시 등 북부지역 대학생들에 따르면 신학기를 맞아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학생들의 수요에 비해 일자리가 크게 부족해 치열한 구직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천소재 D대학 홈페이지에는 200여명의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신청을 등록했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는 ‘하늘의 별따기’ 보다 힘든 실정이다.
의정부 S대 김모(24)씨는 “더구나 고교생들마저 대거 아르바이트에 나서고 있다”며 “그나마 대학생들의 단골 일자리였던 주유소와 대학가 식당마저도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르바이트 구직난이 심화될수록 힘들게 일자리를 구한 대학생들도 근로기준법 상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등 열악한 근로조건을 감수해야 하는 형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노동관련 노조단체에서 의정부시 등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계약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 경우가 20%였으며 심지어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4%까지 있었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의 여학생의 경우 5%는 성적 농담을 듣거나 신체접촉을 받아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남학생들의 경우 아무런 경험 없이 무작정 건설현장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마저 높아, 아르바이트 도중 다친 경험을 갖고 있는 학생은 응답자의 20%에 달했다.
한편 일자리를 찾기 힘든 만큼 대학생들의 대표적인 아르바이트인 과외마저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과외 교습을 알선해 주는 각종 연구회 명의의 아르바이트 중개업소들이 고액의 소개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어 첫달 수강료의 전액 또는 절반을 챙기는 사례마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의정부 노동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보람과 올바른 직업관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주에 대한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지도·단속과 단기 일자리 창출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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