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성 잡초‘골머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25 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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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농약값 늘고 쌀수확량 줄어 농민들 울상 최근 태풍 메기의 영향과 고온 고습 등으로 벼 농가에서 잡초가 만연되면서 제초제를 계속 사용함에 따라 내성이 강해진 일명 저항성 잡초가 경기북부내 벼논에 확산되고 있어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잡초의 내성을 가져오는 설포닐우레아계 성분이 거의 모든 제초제에 혼합, 사용되고 있어 앞으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로 인한 생산비 증가와 잔류농약 문제 등 부작용마저 우려돼 대책이 시급하다.

25일 의정부, 양주, 동두천시, 연천군 등 경기북부 농민들과 경기북부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태풍과 비로 인해 담수직파재배로 논에서 발생하고 있는 저항성 잡초 피해 호소 농가 사례가 빈번하고 있으며 경기북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피해는 대부분 담수직파재배 논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설포닐 우레아계 제초제를 사용한 일부 이앙재배 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저항성 잡초는 물옥잠과 물달개비, 미국 외풀마디꽃 등 4종으로 80년대 후반까지 피와 함께 대표적인 잡초로 분류되던 물달개비는 80년대 후반 개발된 설포닐우레아계 제초제에 의해 방제됐으나 저항성이 생기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저항성 잡초를 방치할 경우 쌀 수확량이 20∼70%까지 감소될 우려가 있으나 수차례 제초제 살포에도 방제가 불가능해 농민들은 생산비 증가 뿐만아니라 정신적 고통 및 노동력 증가 등으로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농민 이모(54·양주군 남면)씨는 “지난해부터 논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잡초가 자라나 농약을 써도 죽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벼 수확량도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북부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설포닐우레아계의 제초제를 4∼7년간 계속 사용함에 따라 발생하고 있고 제초제 선택폭이 좁은 담수직파재배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며 “피해논은 이앙재배로 전환하고 발생시기에 제초제를 바꿔 ‘부타졸입제’를 뿌리면 방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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