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들 빈곤한 처지의 재소자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지원과 배려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경기도 의정부교도소, 재소자 등에 따르면 의정부 교도소는 미·기결수는 적정수용 총 1150여명으로 적정수용 인원보다 850여명이 많은 2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영치금이 5만원에도 못 미치는 재소자는 전체의 10%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 재소자 가운데 상당수는 단 한푼의 영치금도 없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들 재소자들은 대부분 무연고자, 무의탁자이거나 누범자로 나타났다.
또 연고가 있어도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는 등 사회·가정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라는 게 교도소측의 설명이다.
교도소에 면회 온 가족들이나 지인이 넣어주는 영치금은 재소자들이 속옷이나 밑반찬, 특식, 일부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재산으로 수용시설 밖에 수만금이 있어도 영치금이 없으면 김치 한 봉지도 사먹을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영치금이 없거나 적은 재소자의 경우 10∼15명씩 수용돼 있는 혼거방에서 제대로 기를 펴고 생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출소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이 때문에 일부 재소자의 경우 독거방(1인실)으로 전방을 요구하거나 수용소내 폭력사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이 같은 영치금 문제는 수용자가 자신의 처지를 더욱 비관케 해, 교정은 커녕 사회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을 불러 출소시 강력범죄를 저지를 우려마저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출소한 오모씨(44·의정부시 금오동)는 “영치금이 없어 얻어먹기만 하다 보니 동료 재소자들 대신 잡일을 해주며 보냈다”며 “없는 사람은 교도소에서도 냉대를 받는다는 생각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누범을 저질러 다시 교정시설을 찾는 재소자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교도소 한 관계자는 “주로 영치금은 한달에 10여만원이 필요하고 신문을 사본다든가 군것질 등으로 사용한다”며 “경기가 어렵다 보니 형편이 어려운 재소자들도 많지만 방을 함께 사용하는 수감자들끼리 영치물품 등을 나눠 쓰기 때문에 사회적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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