他人 휴대폰결제 악용 수억 챙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12 18: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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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자 명의 전화로 사이버머니 구입 되팔아 인터넷 게임사이트 등에서 사이트 가입자가 아닌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로도 결제가 가능한 점을 악용해 수억원을 챙긴 일당 1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2일 신용불량자 명의로 개설한 휴대전화로 사이버 머니를 구입해 되파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사채업자 엄모(3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박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사채업소 종업원 김모(39)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추모(32)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 등은 5월께부터 대구 등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신용불량자에게 120만원을 대출해주는 조건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도록 한 뒤 휴대전화로 각종 게임 사이트에서 사이버 머니를 구입하고 이를 사이버머니 중개상에 되팔아 2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보 브로커로부터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게임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신용불량자의 명의로 가입한 속칭 `대포폰’ 2000여대로 사이버머니를 구입해 중개상에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터넷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휴대전화 결제가 크게 늘고 있지만, 주인없는 `대포폰’을 이용해 사이버머니를 결제하는 범죄가 빈발, 인터넷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또 불황이 계속되면서 신용불량자들이 현금을 구하기 위해 자신 명의의 `대포폰’을 만들어주는 사례가 늘어나고 인터넷에서 대포폰 거래가 빈번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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