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포장마차는 자연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하수를 바다로 흘려보내 해양 오염을 부추기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용유도 주민들에 따르면 을왕리 해수욕장 해변에 100여개의 포장마차가 길게 늘어선 채 불법 영업을 하고 있어,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오가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
이들 포장마차 크기는 가로, 세로가 각각 35m와 10m에 달해 시내 대형식당을 뺨칠 정도이며 원색의 천막은 물론 밤에는 오색등까지 켜놓고 불야성을 이루는 등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나섰던 관광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게다가 식기를 닦은 물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고 곳곳의 쓰레기에서 진동하는 악취는 모처럼 피서 나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곳에서 남동쪽으로 3㎞ 가량 떨어진 덕교동 해안도 마찬가지로 100여개의 포장마차가 400m 가량 늘어선 채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
또 해안가 주변을 무단 점거해 포장마차를 세우거나 고객용 주차장으로 사용, 피서객들이 주차공간을 찾느라 주변을 맴돌기까지 하는 실정이다.
이들 포장마차는 덕교마을 어촌계원들이 공항 건설을 위한 바다매립으로 생계수단을 잃게 되자 12개를 만들어 장사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후 지난 2000년 11월 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가 건설되자 수도권 주민들의 토·일요일 나들이 차가 대거 몰리면서 수도권지역 노점상들도 덩달아 몰려와 증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관할을 맡았던 인천시 중구는 포장마차를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아 포장마차수가 현재 200여개로 폭증, 행정력으로 단속하기엔 너무 큰 ‘공룡’이 돼버렸다.
특히 용유도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자주 찾고 있고 영종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국제 관광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나 이들 포장마차로 인해 ‘국제도시’보다는 ‘포장마차가 난립한’ 인천의 부정적 이미지만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광객들은 “모처럼 바닷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경치 좋은 곳은 포장마차가 다 차지해 기분이 잡쳤다”며 “어떻게 해안가를 점령하고 장사를 하는데도 단속이 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인천 경제자유구청 관계자는 “여름철 성수기가 끝난 하반기 중 2억원으로 전문 철거업체를 동원, 불법포장마차를 완전 철거할 것”이라면서 “그 후에도 절대 들어서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해 쾌적한 해변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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