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더위 공짜 피서법 '백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04 1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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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서점·관공서등 '1순위' 연일 한낮 최고 기온이 30℃를 웃도는 날이 이어지면서, 찜통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곳을 찾아 헤매는 경기북부 주민들의 눈물겨운 피서법이 지역 도심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영원한 피서지로 은행·서점’이 단연 으뜸이다.

에어컨 바람 시원한 은행, 대형마트, 서점, 관공서 등은 도심내 피서지 1순위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신시가지와 중앙로에 즐비한 대형 은행건물 내에는 장시간 푹신한 소파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고양시 일산구 O서점 등 시내 대형 서점들마다 매장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거나 서서 새로 나온 책을 훑어보며 시간을 보내는 젊은층들로 매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시청과 구청 등 관공서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의정부시 제2청사 민원실에서 만난 주부 이모씨(34·의정부시 금오동)는 “오전에 여권관계로 청사에서 볼 일을 마쳤으나 민원실이 너무 시원하고 쾌적해 후텁지근한 바깥에 나가기가 싫다”며 “마침 민원실 내에서 전시회도 열고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또 ‘낮에도 밤에도 공원이 최고’라는 야외 매니아도 많다.

의정부 직동공원, 가능동 종합경기장과 중랑천변 등은 도시민들의 전통적인 피서지이다.

한 낮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노인층이 많으며 이들은 그늘 아래 자리를 깔고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의자에 누워 낮잠을 즐긴다.

매일 예술의전당 뒤 직동공원을 찾는다는 황모씨(70·의정부시 의정부 2동)는 “아무리 푹푹찌는 날씨라도 나무 그늘 아래는 땀이 절로 식는다”며 공원피서법을 적극 권장했다.

또 의정부 중랑천변은 한 밤 열대야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연일 북적인다.

천변을 찾은 시민들은 가벼운 산책으로 땀을 식히는가 하면, 인라인 스케이트나 배드민턴, 줄넘기, 자전거 타기, 조깅 등 운동으로 이열치열 더위를 이기고 있다.

의정부시 예술의전당 광장에서 야간에 가로등 아래 가족과 배드민턴을 즐기는 오모씨(34·의정부시 의정부동)는 “배드민턴을 10분만 해도 온몸이 땀이 적신다”며 “샤워 후 잠도 솔솔 잘 온다”고 말했다.

/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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