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살인범 출현 ‘돈암동 수색’ 초등생, 주민번호 도용 해프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04 19: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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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돈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관 살인범 이학만(35)씨의 주민등록번호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한 인물은 이씨의 신상정보를 도용한 초등학생이었던 것으로 4일 드러났다.

경찰은 이 아파트 단지 내 PC에서 이씨의 주민등록번호로 개설된 ID가 접속됐다는 첩보와 관련, 한 초등학생이 수배전단의 신원정보를 도용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접속한 것이 전날 수색작전의 발단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날 200여명의 수색인력을 투입, 밤늦게까지 아파트 2개동 700여가구에 대해 `수색소동’을 벌였던 경찰은 검문을 중단하고 수색인력을 철수시켰다.

수색작전을 맡은 경찰 관계자는 “돈암동 K초등학교 6학년생인 이모(12) 군이 아파트 상가에 붙어있던 이씨의 수배전단을 동네 형인 하모(13)군으로부터 건네 받아 이씨 주민번호로 어제 오후 4시30분께 자기 집에서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접속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군은 당시 사이트에 개설된 카페에서 게임을 다운받은 뒤 접속을 종료했다”며 “도주자 이씨의 주민번호로 가입된 ID의 인터넷 주소를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오늘 낮 직접 이 군의 집을 방문해 자백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군은 수배전단에 나온 주민번호가 `살인범’의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미성년자인 만큼 형사처벌은 하지 않고 훈계 조치만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씨의 주민번호가 명시된 수배전단을 배포한 것이 결과적으로 수사상 혼선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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