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상혼 휴가철 기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01 18: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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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짜리 라면 1500원, 민박집 평상 5만원 받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외지 관광객들의 수도권 인근 경기북부지역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들 관광객을 상대로 한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등이 기승을 부려 경기북부의 ‘관광입도’ 정책을 무색케 하고 있다.

더구나 경기북부 관내 시·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관내 관광지를 비난하는 외지인들의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면서 ‘관광경기북부’의 이미지마저 심하게 훼손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심각하다.

지난달 24일 서울에서 가족들과 함께 포천 백운계곡을 다녀왔다는 한 관광객은 “3시간이나 걸려 물어물어 백운계곡에 도착하니 인근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있고 시설을 개선했다는 민박집은 더위와 벌레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면서 “빨리 떠나자는 아내의 말에 다음날 오전에 주차장으로 갔더니 오전 9시 이후에는 하루 요금을 더 내야 한다며 이틀치 요금을 요구, 말싸움 끝에 결국은 주차비마저 추가로 지급하고 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지난 22일 처갓집 식구들과 양주시 장흥 송추계곡을 찾은 한 관광객은 “모 닭집에서 백숙 등을 먹고 6만원의 음식값이 나와 카드로 계산하려 했더니 현금만 된다면서 “더욱 가관인 것은 가게 주인이 당연스레 생각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가평군 대성리로 8월 휴가를 계획했던 한 주부는 가평군 한 업소 홈페이지에 “인터넷에서 5인실을 예약하면서 취소할 경우 환불이 된다는 주인의 말을 듣고 계약금 5만원을 송금했다”며 “2∼3일 후 사정상 못 가게 돼 환불을 요청했더니 화를 내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또 이 주부는 “나중에 돈이 덜 입금돼 항의전화를 했는데 ‘당신들 때문에 예약을 못 받았다’ 소리만 버럭버럭 질렀다”며 “해당 민박업체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가평군 남이섬을 다녀왔다는 김모(39)씨도 “아무런 시설도 없는 곳에서 입장료를 받고 시중에서 500원하는 컵라면을 1500원씩 받은 등 바가지 상혼에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동두천시 왕방산 계곡을 다녀온 한 직장인도 “민박집에서 평상 한 개당 5만원을 받고 인근 계곡도 자기 소유라며 통제했다”면서 “자신은 가까운 의정부에서 사니까 그나마 이해가 되지만 타 지역 관광객들이 이 같은 일을 겪는다면 경기북부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 지 걱정”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지난달 24일 포천 산정호수를 갔는데 야영장 바로 옆에 있는 간이 디스코 클럽에서 밤새도록 흘러나오는 음악소리 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 잤다”면서 “타 지역보다 텐트 자릿세(1박 1만5000원)와 주차비 등도 비싸고 바가지도 심하지 절대 가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할시의 한 관계자는 “여름 피서철 성수기에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등을 일삼는 몰지각한 상혼이 있어 관광 경기북부 이미지를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을 통해 불법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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