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기동수사대로부터 유씨 신병과 함께 봉원사 인근 등에 사체가 유기된 11건과 이문동 살인사건 등 12건에 대한 사건기록을 송치받은 가운데 이날부터 유씨를 상대로 조사를 실시한다.
검찰은 우선 지난 22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신사동 등지의 부유층 노인상대 사건과 황학동 노점상 살인사건 등 5건에 대해 미리 준비한 신문사항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에 이승영 부부장 검사와 이건석 검사 등 2명의 주임검사를 포함해 형사3부의 검사 전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수사 보안을 위해 수사팀 검사실이 있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4층 대신 10층의 공동조사실에서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유씨의 자해가능성 등을 고려, 조사실 문 밖에서 피의자를 계호하는 교도관 1명 외에 2명의 교도관을 추가로 투입, 조사받는 유씨 양 옆에서 계호토록 하는 한편 공중보건의 한 명을 조사실 옆방에 상시 대기시켜 간질증세 등에 대비토록 할 방침이다.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을 떠나 이날 오전 8시40분께 호송버스편으로 서초동 서울지검청사에 도착한 유씨는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눌러 쓴 채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유씨 호송에는 호송차량 5대에 나눠 탄 경찰관 40여명이 동원됐으며, 이들 경찰관들은 유씨에 접근하려는 취재진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유씨는 `감옥에서 추가 살인을 할 용의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유씨가 아직도 살인에 대한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락 수사국장은 유씨의 최근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씨가 경찰 조사에서 ‘감옥에서 조폭이나 경제사범 한두명 더 죽이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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