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대학생들은 취업과 토익 등을 위해 해외연수를 포기할 수 없는 입장 이어서 비용이 적게 드는 연수 일정을 찾아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22일 의정부, 고양, 양주시 등 경기북부 지역 유학원 등에 따르면 정규 유학과 어학연수를 통틀어 경기북부지역에서 해외로 나가는 대학생들은 한달 평균 2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재정적 여유가 뒷받침돼야 하는 해외 어학연수는 경기에 무엇보다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내 O유학원 한 관계자는 “최근 대학생들은 단순히 어학만 배우기보다 자격증이나 수료증을 따낼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며 “연수기간 동안 일정 이상의 토익 성적을 받으면 해외 인턴십으로 일할 수 있는 인턴십 취업연계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는 취직에 도움이 되는 실속을 챙기자는 의도이다”면서 “주요 연수국도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미권 국가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경우 한달 연수비용이 70여만원으로 영미권 국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필리핀 연수의 저비용과 영미권 연수의 학습난이도를 모두 챙기려 하는 실속파 학생들은 필리핀 연수와 영미권 연수를 잇는 연계연수에 몰리기도 한다.
여름방학을 이용, 해외 어학연수를 준비하고 있는 김 모(25·의정부시 신곡2동)씨는 “생활비를 절약하려는 학생들은 대학이 연수생에게 숙식을 제공해 줄 현지 가정을 연결시켜 주는 ‘오페어’ 형식의 연수 프로그램이나 저렴한 비용의 필리핀 등 현지에서 영어를 익히고 있다”며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서 일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주로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 덕양구 K유학원 관계자는 “요즘 해외연수자들이 유학원을 선택할 때도 대행 수속비 20만∼30만원 면제 여부와 장기간 연수시 할인폭, 어학 책자 및 여행 가방 등 사은품목까지 꼼꼼히 따지고 있다”며 “이 바람에 올해 들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문 닫는 유학원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실속을 차릴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이 아니면 학내 연수 등으로 시선을 돌려버린다”면서 “유학원도 ‘4개월 연수에 1개월 무료 연수 제공’식으로 가격이 인하된 맞춤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학생들 끌기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한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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