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港 개발 ‘제자리 걸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7-21 19: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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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 이름 변경 요구에 해양부 ‘갈팡질팡’ 혼선 부추겨 경기도 평택항이 5대 국책사업 및 3대 국책항만으로 지정돼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해양수산부의 졸속대응으로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당초 2004년까지 40개 선석완공을 예정했으나 현재 6개 선석만이 완료된 상태이며 오는 2011년까지 67선석 규모로 개발하겠다던 계획은 이미 실현 불가능한 계획이 돼버렸다.

평택항 개발이 시작된 지난 1999년부터 ‘지역 자존심’의 명분으로 당진에서 항 분리를 요구하다가 현재는 명칭변경을 요구하는 지역갈등으로 평택항 개발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당진은 공유수면을 매립한 해양시설 서부두 일부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경계소를 제기해 놓은 상태에서 명칭변경을 요구하고 있어 중요 국책사업이 몇년째 표류하며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오히려 갈팡질팡하며 정부정책의 혼선을 빚고 있어 양 지역주민의 비난을 사고 있다.
시 한 관계자는 “평택의 육지와 연결돼 평택에 뿌리가 있는 포승지구는 어디로 가야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평택시 민간단체인 평택항발전협의회와 시민단체들은 “당진의 주장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 이전에 해양수산부는 국책항만사업의 개발일정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함에도 지역간의 갈등에 휘말려 갈팡질팡하며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는 시멘트 서부두 이전을 반대하는 당진의 입장 때문에 항만개발을 늦춰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

3대 국책항만의 하나인 평택항이 국제적 경쟁력은 고사하고 이름뿐인 항만으로 전락하고 있다.

같은 국책항만인 부산이 연 4000억, 광양만이 3000억의 예산을 배정받는데 비해 평택항의 경우 연 600억규모의 예산으로 어떻게 국책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겠느냐”면서 해양수산부의 행정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와 시민단체들은 당진과 해양수산부의 단골메뉴인 도계문제와 명칭문제를 별도로 하고 우선 항만개발을 위한 민간투자의 활성화를 우선과제로 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 다음 갈등의 원인인 경계분쟁소를 당진이 취하한다면 평택에서도 명칭문제에 탄력적이고 우호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기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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