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축소은폐 의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7-20 18: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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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署 현장답사도 않고 피해자측에 합의 종용 최근 발생한 희대의 살인사건과 관련 경찰의 수사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부평경찰서가 관내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을 2주일이 지나도록 현장 답사나 목격자 진술조차 받지 않고 있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밤 8시경 부평구 십정2동 소재 A호프 신장개업을 축하하며 동네 주민 등 5명과 술을 마시던 B모씨가 사소한 말다툼으로 술을 마시던 일행 3명으로부터 집단으로 폭행을 당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B모씨에 따르면 “호프집 주인 C모씨의 권유로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주인이 소개한 일행들과 술을 한잔하던 중 일행들과 사소한 말다툼으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말하고 “개업 집에 뻔히 아는 사람들이 와서 술을 마실 텐데 아직까지 범인을 잡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또한 이날 사건 현장을 목격한 D모씨는 “다 아는 사람들이라 사실대로 말하기는 좀 난처한 입장이지만 경찰이 아직까지 현장 확인이나 목격자 진술조차 하지 않는 것은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사건 당일 현장에 출동한 관할 지구대는 “피해자가 부상정도가 심하고 남취한 상태로 인근 병원에서 긴급 후송조치하고 7일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가해혐의를 받고 있는 C씨를 임의 동행해 경찰에 인계했다”며 “직접적인 혐의부분은 경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경찰은 피해자측이 사건 발생 때부터 가해자 검거 등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B모씨의 부인에게 원만한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 ‘봐주기식 수사가 아니냐’는 비난마저 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경찰서 한 관계자는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 쌍방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어느 정도의 시간을 주는 것 뿐”이라고 해명하고 “수사의 정확성을 위해 평균적으로 한 달 이상의 수사기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측은 “심각한 부상으로 생업은 물론 앞으로도 수 차례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입장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하고 “현장의 목격자도 많고 사건 정황도 뻔한 데 오히려 가해자측과 합의를 종용하는 처사는 이해할 수 없다”며 조속한 사건 해결을 촉구했다.

/김경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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