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은 “당초 서울시는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통해 버스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버스중심의 도심교통체계를 확립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으나 충분한 사전준비 부족으로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만을 가중시킨 결과를 초래했다”며 “현재 발생하고 있는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어 대중교통체계개편의 근본취지를 되살리기 위해 서울시와 경기도를 비롯한 해당 자치단체와 정부의 근본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경실련 서울시민정책위원회 조명래 위원장은 “이번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인한 혼란과 불편은 수도권지역 시민들에게 더욱 가중됐다”면서 “경기도 소속 버스를 이용할 경우 지하철이나 다른 버스로 갈아탈 때 환승무료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요금부담이 일방적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서울시와 경기도 두 지자체간의 이번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과연 서울시와 경기도가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각 지자체 자신의 이익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주도권 다툼을 계속할 때, 그로 인한 모든 피해와 불편은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음을 서울시와 경기도는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경실련 시민감시국 박완기 국장은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거리비례 요금제로 시외곽과 경기도 지역에서 장거리 지하철 이용을 하는 시민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시민들의 저항에 직면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지하철 요금의 과다인상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지난 4일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번 혼란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가지며, 그 보완책으로써 지하철 정기권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7월15일부터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지하철 정기권이 철도청과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서울지하철 구간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반쪽”이라며 “이 경우 철도청 구간인 시외곽과 경기도에서 장거리 이동을 하는 시민들은 정기권의 혜택을 볼 수 없어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요금부담 감소효과는 매우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국장은 “서울시가 추진중인 지하철 정기권은 철도청과 인천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될 때만이 그 기능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와 수도권 각 자치단체, 철도청 등 해당 기관이 공동의 협력과 책임을 통해 지하철 정기권이 지하철 장거리이용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철도청은 12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철 운임 시스템을 새로 갖추는데만 최소 1~2개월 이상 걸려 정기권 제도를 15일에 도입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이어 “영등포, 용산, 구로, 청량리 역 등 서울시내 철도청 관할 40개역에서는 정기권 사용이 어려워 출퇴근길 시민들의 대혼잡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도, 인천시와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서울시 경계를 벗어날 경우 종착역에서 요금을 다시 정산해야 하는 등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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