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국인근로자 감원 바람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17 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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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서 “생존권 사수” 집회 추진 주한미군 감축과 이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감원이 이뤄지고 있어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생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지역과 전국 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기로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노조, 비노조원을 포함해 1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해고 사태는 한·미 당국간 주한미군 감축·이전 협상이 구체화 될수록 가속화할 전망이어서 반발 수위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한미연합사 소속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클럽 한국인 근로자 8명에 대해 다음달 14일과 8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해고하겠다고 통보했고 동두천 지역클럽 종사자 33명에 대해서도 11월 말까지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미군 감축과 이전 계획이 확정되면 한국인 근로자들의 감원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파주지부의 경우 오는 10월 말 JSA 관리권 한국군 이양이 확정돼 이 곳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10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해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는 미군 1만2500명이 감축될 경우 전체 한국인 근로자 1만5000여명(노조원 1만2000여명)의 40% 가량이 단계적으로 해고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의 반발은 거세다 파주지부는 18일 파주시 문산읍 통일로변 통일공원에서 `주한미군 감축 반대 및생계대책 마련 촉구 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24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삼각지 전쟁기념관 앞에서 전국 지부 노조원 2000여명이 참석하는 생존권 사수를 위한 집회를 열어 자신들의 입장과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미군 감축 및 이전 계획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전제 하에 이 문제를 한·미간 협상 의제로 채택해 줄 것과 해고에 따른 고용 승계 등 생계 대책 마련을 한국 정부와 미군 당국에 각각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 국회 등에 보냈으나 지난 9일 자신들의 입장을 듣는 수준의 간담회가 단 한차례 열렸을 뿐”이라며 정부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 관계자는 “대부분 월급의 70%를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준 국가공무원으로 볼 수 있다”며 “무대책 해고가 현실화되면 당장 생계 유지가 어려운 만큼 고용 대책을 마련하고 불가피한 해고자에게도 한전 등 공공기관 민영화 과정처럼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주지부 문영배(59) 지부장은 “민간대사로서 50여년간 국가를 위해 봉사한 측면이 강한데도 미군 감축 및 이전 협상에서 한국 정부와 미군 당국으로부터 헌신짝처럼 내버려지고 있다”며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한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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