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교섭 급반전 = 병원 노사가 17일 교섭을 재개키로 함으로써 전날 극한 대치 상황이 급반전했다.
16일 오후 열린 대표교섭에서 사측이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며 최종안을 던지고 퇴장한 데 대해 노조측이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며 수용을 거부함으로써 파행 국면으로 치달은지 하루만이다.
이렇게 대치해온 노사양측이 17일 오전 노동부의 주선으로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오후 8시 고려대의료원에서 대표교섭과 실무교섭을 번갈아 개최, 교섭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상황이 급반전된 것.
이날 교섭에서 노사양측은 사측이 전날 제시한 최종안을 놓고 집중 조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사측이 전날 제시한 최종안은 ▲1일 8시간, 주40시간(주5일 근무)으로 하되 병원이 필요한 경우 토요일 외래진료 유지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노조가 협조하거나 토요 진료기능을 50% 유지할 것 ▲생리휴가를 무급화하되 월정액 수당을 신설하거나 미사용시 보전방안을 협의할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최종안은 이전 안과 전혀 다를 게 없다”며 “특히 사측은 `노조가 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교섭이 결렬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사측이 불성실한 교섭을 했다”며 수용을 거부했었다.
이에 따라 교섭에서 노사가 최종안 가운데 일부는 얻고, 일부는 양보하는 선에서 의견을 조율할 경우 타결 가능성이 크지만 토요근무와 생리휴가 무급화, 임금 인상 등의 쟁점에 대한 의견차가 적지 않아 합의에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만일 교섭이 결렬될 경우 파업 장기화로 일선 병원의 의료 공백이 커져 자칫 직권중재 회부-불법 파업-공권력 투입-정면 충돌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택시 노정교섭 타결 = 전국민주택시노조연맹은 16일 오전 4시부터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이날 오후 건설교통부와의 교섭에서 요구사항이 상당부분 수용됨에 따라 17시간여만에 파업을 중단했다.
양측은 교섭에서 지역별 택시총량제 도입과 관련, 지난 10일 이후 신규면허 공급을 일시 중지토록 했던 것을 지역별 5개년 계획 등에 따라 올해 개인택시 공급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지역은 종전대로 공급키로 했다.
◇병원 타결시 하투 진정세 = 민주노총은 16일 1차 총력투쟁에서 “정부와 자본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29일 2차 집중투쟁 때는 민주노총 전 조직이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차 집중투쟁 때는 금속산업연맹이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실제 연맹내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가 잇따라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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