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도 한강투신 모방심리 작용한듯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07 21: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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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예방교육 필요” 지적 최근 사회지도층 인사 뿐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도 한강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라 발생, `투신자살’이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번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시민들의 자살이 불황 등 사회구조적 문제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 지도층이 선택한 `자살 방식’에 대한 모방심리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사회적 계도와 가족 단위의 사전예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들 잇단 한강투신 = 경찰은 6일 오전 11시께 원효대교 북단 수중에서 조 모(72)씨의 사체를 인양했다.

조사결과 평소 조울증 등에 시달리던 조씨는 2일 아내와 다투던 중 “죽고 싶다. 한강에 봐 둔 자리가 있다”고 말하고 가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오후에도 서울 가양대교 남단에서 평소 처지를 비관하던 김 모(49)씨가 `부모와 자식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한강으로 뛰어들어 숨졌다.

7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말까지 119구조대가 출동한 수난사고 158건을 분류한 결과 `자살 기도’가 74건으로 가장 많았다.

◆ 모방심리도 작용, `예방’이 중요 =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의 자살 원인은 경제적 문제 등 개인사에 주로 기인하지만 타인의 이목을 끄는 `한강투신’이란 방식을 택한 것에는 모방심리도 일부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살이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자살 의도를 가진 시민들이 이 같은 현상을 `학습’하지 않도록 사회교육 기관과 가족 단위의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양대 사회학과 신영희 교수는 “산업사회의 결과물인 `다리’가 자살 장소로 선호되는 것은 사회발전에서 소외된 시민들의 아이러니한 심리 때문”이라며 “`투신’은 목숨을 끊기에 손쉬운데다 모방성도 높은 방식”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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