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서도면 주민 660명 가운데 20세 이상의 주민 583명 중 37%인 219명이 원전센터(일명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서명을 해 지난달 31일 관련 부처인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절대 다수인 364명의 주민들은 유치 서명을 반대하거나 미온적이어서 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서도면 내 주문도와 볼음도, 아차도, 말도 등 4개 섬 중 면 소재지가 있고 주민이 제일 많은 주문도(355명)의 경우 10%도 채 안되는 34명만이 유치에 서명했다.
주문리 이장 김 모(65)씨는 “마을회의에서 핵폐기물이 매우 위험한 물질인데다 돈도 돈이지만 몇 대째 살아오고 있는 마을을 아름답게 꾸며 살아가는 게 좋다는 의견이 모아져 주문도는 반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유 모(49)씨는 “몇년 전 북한이 개성지역에 대만 원전폐기물 시설을 설치한다고 했을 때 군민들이 반대 데모를 했다”며 “유치에 주민들이 찬성하고 지질이 적합할지라도 볼음도는 북한과 5.5㎞가 떨어져 있고 말도는 비무장지대에 접해 있어 북한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면서 유치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군 관계자도 “일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서명을 추진, 청원서를 제출했다”면서 “공식 절차에 따라 일을 진행하겠지만 다수의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치가 될 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유치 운동에 찬성한 주민 김 모(53)씨는 “원전센터를 유치하면 강화 본도에서 볼음, 주문, 아차도와 다리로 연결해 육지화하겠다는 제안이 있어 찬성했다”며 “그렇게 되면 지역이 발전되고 주민들의 소득도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화도 본도에서 카페리(1일 2회 왕복운항)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서도면은 접경지역 특수개발사업 추진으로 경지정리와 방조제 시설 등이 잘 돼 있으며 주민 80% 가량이 논농사에 종사하는 등 해수욕장 2곳을 갖고 있어 비교적 풍요로운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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